EML5의 숙제
이전 글에서 EML5(달-지구 L5)를 다이슨 스웜의 bootstrap 거점으로 제안했다. 달 자원(Al, Ti, O₂)으로 첫 거울을 만들고, 1.3초 통신 지연으로 자기복제 루프를 검증한다.
하지만 한계도 명확했다: 달에는 Fe-Ni 벌크 자원이 없다. 거울 프레임과 구조재의 주 재료인 철-니켈 합금 없이는 수천 기 이상으로 스케일업할 수 없다.
그래서 어디서 가져오는가?
1986 DA: 3 km짜리 니켈-철 덩어리
왜 이 소행성인가
| 항목 | 값 | 의미 |
|---|---|---|
| 분류 | M형 (금속질), Amor형 NEA | 금속 덩어리 + 근지구 |
| 직경 | ~2~3 km | 자원량 충분 |
| 조성 | Fe-Ni 합금 90%+ | 거의 순수 금속 (레이더 반사율 기반, Ostro et al.) |
| 근일점 | 1.17 AU | 지구 궤도 바로 바깥 — 접근성 양호 |
| 궤도 경사 | 4.3° | 황도면에 가까움 — 델타-V 절약 |
| 다음 근접 접근 | 2038년 (0.21 AU) | 12년 후 |
추정 자원량
| 자원 | 추정량 | 용도 |
|---|---|---|
| 철-니켈 합금 | 수십억~100억 톤 | 거울 프레임, 구조재, 파이프, 배터리 |
| 백금족 (Pt, Ir, Pd, Rh) | ~10만 톤 | 거울 보호 코팅, 촉매 |
| 금 (Au) | ~1만 톤 | 전자 부품, 코팅 |
| 규산염 (SiO₂) | 슬래그 비율 | 방사선 차폐재 + 실리콘 잉곳 원료 |
| 황 (S), 인 (P) | 미량 | 화학 원료, 반도체 도핑 원소 |
수성 vs 소행성: 왜 행성을 안 캐는가
“수성을 해체하면 자원이 비교할 수 없이 많지 않나?”
맞다. 자원 총량에서는 비교 불가. 하지만 첫 번째 톤을 꺼내는 비용이 문제다.
| 비교 | 수성 | 1986 DA |
|---|---|---|
| 탈출 속도 | 4.25 km/s | ~수 m/s |
| 표면 중력 | 0.38g (채굴 장비가 무겁다) | 미소중력 (장비 경량화) |
| 표면 온도 | 주간 430°C | 극저온 (관리 용이) |
| 자원 조성 | 규산염 위주, 금속 분리 필요 | Fe-Ni 90%+ (거의 즉시 사용) |
| 채굴 방식 | 사실상 지구 채굴의 변형 | 표면 긁기, 분쇄 수준 |
수성은 행성이다. 중력우물 4.25 km/s에서 대규모 채굴은 지구 채굴의 우주 버전. 장비가 무겁고, 에너지가 많이 들고, 복잡하다.
1986 DA는 미소중력 금속 덩어리. 표면에서 긁어서 깨서 담으면 끝이다.
제로 웨이스트: 버릴 것이 없다
이 설계의 핵심 원칙: 소행성 원광의 모든 성분에 용도가 배정되어 있다.
| 원광 성분 | 비율 | 용도 |
|---|---|---|
| Fe-Ni 합금 | 90%+ | 구조재, 거울 프레임, 파이프 |
| 규산염 슬래그 | 수% | 방사선 차폐재 (1m 두께) + 실리콘 잉곳 원료 |
| 백금족 | 미량 | 거울 보호 코팅 (Rh), 촉매 |
| 황 | 미량 | 화학 원료 |
| 인 | 미량 | 반도체 도핑 원소 |
선별을 안 한다. 버릴 것이 없으므로 골라낼 이유도 없다. 원석 통째로 수송한 뒤, 제련 공정에서 자연스럽게 분리된다. 활용률 100%.
심지어 포장재(Fe-Ni 와이어 그물)도 도착 후 제련 원료로 투입된다.
한 줄 요약
다이슨 스웜에 필요한 수십억 톤의 Fe-Ni를 수성에서 캘 필요가 없다. 3 km짜리 금속 소행성이 2038년에 지구 근처를 지나간다. 버릴 성분이 하나도 없는, 이상적인 원료 덩어리.
